안녕하세요.
모두의 주식 입니다.
현재 연재중인 주식 시리즈는,
1-1. 회사란 무엇인가 시리즈와,
2-1. 주식이란 무엇인가 시리즈부터 이어지는 시리즈 입니다.
이 글 부터 읽으시면, 좀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2-1. 주식이란 무엇인가? (feat. 지분, 주주, 주주명부)
그럼, 모두의 주식 4-3 포스팅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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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서는, 주식 초보 투자자들이 마냥 불리하지는 않은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전글] 4-2. 주식 초보 투자자들이 마냥 불리하지는 않은 이유는? (feat. 호가창 보는 방법)
주식 초보 투자자들이 마냥 불리하지는 않은 이유는,
주주를 상대로 가격 흥정에 나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주주와 투자자들은, 실시간으로 가격흥정을 벌이곤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주주와 투자자들이 가격흥정에만 매달린 것은 아닙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현재 가격보다는 미래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미래 가격을 알 수 있다면,
주주와 투자자 모두 현재 주가를 두고 굳이 흥정에 매달리지 않더라도
시세차익이라는 최종 목표를 얼마든지 손쉽게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미래 주가를 알 수 있을까요?
'사람들이 이 주식을 더 구매하려고 몰려들지 말지'와 같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그런데, 주주와 투자자들은 이 불가능해보이는 일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기어이, 그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현재 주식시장은 이 '방법'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이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번 글에서 그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이야기는, 아래의 유튜브 영상으로도 ⬇︎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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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주식투자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 정보와 소문
주식투자세계가 움직이는 이야기는,
17세기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 시작됩니다.
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 : 정보 전쟁의 시작
1688년 3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증권거래소에는,
어떤 소문이 널리 퍼져있었습니다.
동인도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하는 배당이
이익의 20%에서 25%로 증가할 것이라는 소문이었습니다.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동인도회사의 주가는 연일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월 12일에는 561길더,
며칠 후엔 565길더까지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펠터르스 라는 사람은
조금 다른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동인도회사가 지급할 배당은 사실,
이익의 25%가 아니라,
이익의 22.5%라는 정보였습니다.
출처가 확실한 정보였습니다.
만약 이 정보가 공개된다면,
예상보다 낮은 배당에 대한 실망감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올랐던 주가가 떨어질 것이 분명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는 아직 주식시장에 공개된 정보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펠터르스는 곧바로,
보유하고 있던 6000길더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인 3월 13일,
동인도회사는 정말로,
이익의 22.5%만 배당으로 지급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결과적으로,
565길더까지 올라갔던 동인도회사의 주가는
560길더까지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먼저 이 정보를 접해던 펠터르스는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에 주식을 판매함으로써,
다른 투자자보다 더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정보와 소문은,
주식시장에서 주주와 투자자로 하여금,
미래예측을 하게끔 해주고,
주식으로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정보 그 자체가, 미래 그 자체이고,
그 정보에 기반한 소문이 주주와 투자자 사이에 퍼지면서
주가를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이미 수백년 전부터, 주가를 움직였던 이 매커니즘은,
수백년이 훌쩍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습니다.
② 정보와 소문 :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지금도 대다수의 주주와 투자자들은,
회사와 관련된 정보에 기초해서 주식을 사고 파는 결정을 내립니다.
그렇기에, 정보를 조금이라도 빠르게 얻게 된다면,
다른 이들보다 한발 앞서서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거나,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판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를 눈치챈 현재의 주주와 투자자들은,
17세기에는 상상도 하지 못할
훨씬 발달한 교통과 통신을 활용해서,
정보를 1분, 1초라도 더 빨리 얻으려는
'정보경쟁'을 펼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정보경쟁에서 누구보다도 재빠르게 움직인 것은,
주주와 투자자의 거래를 중개해주는
중개인들이었습니다.
이들은 단순히 거래 수단만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할 진용을 구축했습니다.
회사분석담당 직원들도 고용해서 기업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이렇게 수집한 정보들을 분석한 기업보고서까지 발행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하고 분석한 정보를,
최대한 빠르게 고객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정보생성'을 넘어서
'소문'의 출발점 역할까지 담당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이런 정보경쟁은 필연적으로,
한 가지 현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 현상은 바로,
'정보의 격차'입니다.
③ 정보경쟁은 필연적으로 정보의 격차를 낳게 되는데...
정보경쟁은 필연적으로,
'정보의 격차'를 낳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정보의 격차는,
'주가에 대한 해석 차이'로 이어지게 됩니다.
동인도회사의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었음에도,
펠터르스만큼은 곧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고 해석을 했던 것처럼 말이죠.
이렇게 주가에 대한 해석 차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시장 전체적으로는,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게 됩니다.
동일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주식을 팔고,
누군가는 주식을 사는
아이러니한 결과를 낳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게 되면,
결과적으로는,
주식시장의 규모 자체가 더욱 더 커지게 됩니다.
즉, 정보의 격차가
주식시장의 규모까지 커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주식시장의 측면이 아니라 투자자 측면에서 바라보면,
이 사안은 조금 다르게 반영됩니다.
④ 정보의 격차는 투자자들의 손익 격차를 전보다 더 확실히 구분짓게 합니다
정보의 격차는 주식시장의 규모를 키워냈지만,
정보의 격차는 동시에,
이익을 거두는 사람과
손실을 보는 사람을
전보다도 더 확실히 구분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다른 투자자들이 주식을 더 비싼 가격에 구매하려고 할 때,
펠터르스만 그 비싼 가격에 주식을 미리 팔아치운데에서 알 수 있듯이 말입니다.
그래서 정보력이 부족한 주주와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이에 대응해서,
아예 추격매매에 나서게 되기도 합니다.
'주가의 움직임에는 근거가 있다'는 전제 하에,
선제적인 움직임을 기다렸다가,
주가가 급격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움직임을 근거로 매매에 따라나서게 되는 것이죠.
이렇게 추격매매를 하게 되면,
시장에는 주식 매매 쏠림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주식을 사자는 흐름이 한 번 나타나면
갑자기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을 쓸어담아 주가가 급증하게 되죠.
반대로 주식을 팔자는 흐름이 나타나면,
갑자기 많은 주주들이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가 급락하게 되죠.
이런 모습이 과열되면,
채 1분도 안되는 사이에
주가가 폭등과 폭락을 반복하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하루에 -30%에서 +30%까지
주가 등락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보통 많은 주식들의 주가가 1% 내외로 등락하지만,
10% 내외로 주가가 등락하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신약 개발 성공'과 같은 메가톤급 호재가 시장에 전해지면,
주가는 상한선인 +30%까지 급등하기도 합니다.
이런 주가변동폭은,
주식 투자자가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도 굉장히 매력적인 비율입니다.
⑤ 주식시장은 이론적으로 원금의 60%를 무려 하루만에도 벌 수 있는 곳
은행예금의 금리가 연 2% 내외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론상으로
연간도 아닌 하루에만 최대 60%까지 등락할 수 있는
이 시장에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일반인 입장에서
단기간에 합법적으로
이만큼의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그렇게 일반인들도 자연히
주식투자세계의 투자자로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반인들까지 투자자 대열에 참여하게 되면,
주식투자세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그 새로운 국면은 무엇일까요?
그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글] 4-4. 유동성과 유동성 장세 (a.k.a. 주식투자세계는 어떻게 움직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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